안녕하세요, 4 O’clock입니다.
ISA(개인종합관리계좌)는 ‘만능 통장’이라 불릴 만큼 절세 혜택이 강력하지만, 막상 계좌를 개설하고 ETF나 주식을 사려고 하면 낯선 용어의 벽에 부딪히기 마련이죠. 오늘 이 글 하나로 주식 시장의 기본 언어부터 고급 전략 용어까지 완벽하게 마스터해 드리겠습니다.
1. 투자의 나침반, ‘지수’란 무엇인가요?
주식 시장에 발을 들이면 가장 먼저 듣게 되는 단어가 바로 지수(Index)입니다. 지수는 특정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숫자로 나타낸 지표입니다.
국내 대표 지수
• KOSPI (코스피):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대기업들이 주로 상장된 한국의 유가증권시장입니다.
• KOSDAQ (코스닥): IT,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시장입니다.
해외 주요 지수
• S&P 500: 미국에서 가장 우량한 500개 기업의 주가를 모은 지수로, 미국 시장의 표준입니다.
• 나스닥 (NASDAQ):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같은 기술주와 성장주가 밀집해 있습니다.
• 다우존스: 미국 경제를 상징하는 전통적인 우량주 30개를 선정해 산출합니다.
아시아 주요 지수
• 니케이 225: 일본 주식 시장을 대표하는 225개 종목의 지수입니다.
• 가권 지수: 대만 증시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주며, TSMC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2. 매매 관련 기초 단어: 사고팔 때 이것만은 알자
ISA 계좌에서 ETF를 직접 매수하다 보면 주문 창에 생소한 단어들이 가득합니다.
• 매수 / 매도: 주식을 사는 것을 ‘매수’, 파는 것을 ‘매도’라고 합니다.
• 시가 / 종가: 장이 시작할 때의 가격이 ‘시가’, 끝날 때의 가격이 ‘종가’입니다.
• 호가: 내가 사거나 팔고 싶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 상한가 / 하한가: 한국 시장 기준, 하루 동안 주가가 오르거나 내릴 수 있는 최대폭(±30%)을 의미합니다.
• 익절 / 손절: 수익을 보고 파는 것이 ‘익절’, 손해를 보고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파는 것이 ‘손절’입니다.
3. 주식 게시판 은어: 그들만의 리그 이해하기
종목 토론방에 들어가면 외계어 같은 말들이 오갑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 용어 | 의미 |
| 쩜상/쩜하 | 시작하자마자 상한가(또는 하한가)로 직행해 차트가 점처럼 보이는 현상 |
| 층 | 내가 매수한 가격대 (예: 8만 원에 샀으면 ’80층’) |
| 구조대 | 손실중인 투자자들의 매수가까지 주가가 다시 올라오는 것 |
| 설거지 | 세력들이 물량을 다 넘기고 나가는 마지막 반등 과정 |
| 상따/하따 | 상한가 따라잡기/ 하한가 따라잡기 |
| 기도메타 | 분석보다는 오로지 주가가 오르길 간절히 기도하며 버티는 투자 방식 |
| 물타기 | 주가가 떨어질 때 추가 매수하여 평균 단가를 낮추는 행위 |
4. 기업가치 분석: 세 자리 영문 약어 정복
주식 시장에서 ‘이 주식이 싼가, 비싼가?’를 판단할 때 사용하는 핵심 지표들입니다.
① PER (Price 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
•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입니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보통 PER이 낮으면 이익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보지만, 미래 성장성이 높은 IT·바이오 업종은 PER이 높게 형성되기도 합니다.
• 만약 친구가 붕어빵 장사를 해서 1년에 1만 원을 벌어요. 그런데 그 붕어빵 가게를 나한테 10만 원에 팔겠대요. 그럼 나는 10년 동안 장사를 해야 본전을 뽑겠죠? 이때 PER은 ’10’이 되는 거예요. 숫자가 작을수록 본전을 빨리 뽑는다는 뜻이에요!
② PBR (Price Book-value Ratio, 주가순자산비율)
•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값입니다. 기업이 가진 총자산(현금, 건물, 땅 등)에서 빚을 뺀 ‘순수한 재산’ 대비 주가가 얼마인지를 봅니다. PBR이 1 미만이면, 회사를 지금 당장 다 팔아 치웠을 때 나오는 돈보다 주가가 더 싸다는 ‘청산가치’ 이하의 저평가 상태를 의미합니다.
은행주나 철강주처럼 땅이나 건물이 많은 기업은 PBR이 0.5 이하로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 내 저금통 안에 진짜 돈이 1만 원 들어있어요. 그런데 친구가 이 저금통을 8천 원에 팔겠대요. 저금통을 깨기만 해도 2천 원 이득이죠? 이때 PBR은 **’0.8’**이에요. 1보다 작으면 알맹이보다 껍데기 가격이 더 싸다는 뜻이죠.
③ ROE (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
• 기업이 투입한 자기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입니다. 워런 버핏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로, 경영진이 주주의 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굴리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 똑같이 1시간을 공부했는데, 철수는 10문제를 맞히고 영희는 2문제를 맞혔어요. 그럼 철수의 공부 효율(ROE)이 훨씬 높은 거죠. 돈을 넣었을 때 얼마나 똘똘하게 불려 오느냐를 나타내는 ‘성적표’라고 보면 돼요.
④ EPS (Earnings Per Share, 주당순이익)
• 당기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했느냐를 나타내며, EPS가 꾸준히 높아지는 기업은 기본 체력이 튼튼하다고 평가받습니다.
• 커다란 피자 한 판(전체 이익)을 구웠는데, 이걸 10조각으로 나눈 게 EPS예요. 피자가 더 커지거나(이익 증가), 조각 수가 적어지면(주식 소각) 내가 먹는 한 조각의 양이 많아지겠죠?
💡 그래서 어떤 지표를 보고 골라야 할까요?
하나의 지표만 보면 위험합니다. 상황에 따라 ‘찰떡궁합’인 지표가 따로 있습니다.
1. 성장주(IT, 전기차)를 고를 때: ROE와 EPS를 먼저 보세요. 당장 주가가 비싸더라도(고PER) 돈을 벌어오는 속도가 빠르고 효율적이라면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2. 안전한 저평가주(금융, 가스, 건설)를 고를 때: PBR을 보세요. PBR이 1보다 현저히 낮으면서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은 하락장에서 방어력이 좋습니다.
3. 가장 추천하는 조합: [낮은 PER + 낮은 PBR + 높은 ROE]
• 돈도 잘 벌고(높은 ROE), 이익 대비 싸고(낮은 PER), 가진 재산보다도 싸게 거래되는(낮은 PBR) 종목을 찾았다면, 그것이 바로 ‘진흙 속의 진주’입니다.
5. 리츠, 채권, 펀드: 무엇이 다른가요?
금융 시장에서 자산을 배분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세 가지 도구입니다. 성격이 완전히 다르니 확실히 구분해야 합니다.
🏢 리츠 (REITs): 부동산을 주식처럼
•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소유한 부동산(빌딩, 물류센터, 호텔 등)에서 발생하는 임대료 수익과 매각 차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상품입니다. 법적으로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해야 하므로 고배당 성향이 강합니다.
• 친구들 100명이 돈을 모아 건물을 하나 샀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건물에서 매달 월세를 받으면, 친구들이 낸 돈의 양에 따라 월세를 똑같이 나눠 갖는 거예요. 나는 건물 주인이 아니지만, 건물 주인처럼 돈을 벌 수 있죠.
📜 채권 (Bond): 안전한 ‘차용증’
• 정부, 공공기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무 증서입니다. 발행 시점에 금리(이자)와 만기가 결정되어 있어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입니다.
• 형이 장난감을 사고 싶어서 나한테 1만 원을 빌려 가면서 차용증을 써준 거예요. “한 달 뒤에 1만 원이랑 이자 500원을 더해서 돌려줄게!”라고 약속하는 거죠. 형이 도망가지 않는 한 나는 무조건 돈을 더 벌게 돼요.
💰 펀드 (Fund): 전문가에게 맡기는 바구니
• 불특정 다수로부터 모은 자금을 펀드매니저가 대신 운용하고 그 결과를 수익자로 돌려주는 간접투자 상품입니다. 운용 보수가 발생하며 실시간 매매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6. ETF 중 금, 현물, 원자재는 무엇인가요?
주식뿐만 아니라 실물 자산에 투자하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방어하는 수단입니다.
• 원유, 금, 구리, 농산물 등 실물 자산의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직접 보유하기 힘든 자산을 증권 계좌 내에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물 ETF’는 실제 자산을 보유하며, ‘선물 ETF’는 미래 가격에 계약하는 방식이라 보유 비용(롤오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금괴를 직접 사서 방에 두면 도둑 맞을까 봐 무섭잖아요? 그래서 은행 금고에 들어 있는 ‘금괴의 주인이라는 증서’만 스마트폰으로 사는 거예요. 금값이 오르면 내 증서 가격도 올라가서 돈을 벌게 되죠. 무거운 기름통이나 쌀가마니를 집에 쌓아두지 않아도 그 주인이 될 수 있는 법이에요.
7. 커버드콜(Covered Call)이 무엇인가요?
최근 월배당 ETF 열풍의 주인공이지만, 구조를 잘 알아야 합니다.
• 기초 자산을 매수함과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특정 가격에 살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주가가 박스권에서 횡보할 때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어 배당금을 높이지만, 주가가 급등할 때는 수익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되는 ‘상단 제한’ 구조를 가집니다.
• 내가 아주 귀한 ‘한정판 포켓몬 카드’를 가지고 있어요. 친구한테 “내일 이 카드가 얼마가 되든 너한테 1,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줄게. 대신 나한테 지금 당장 껌 한 통(보험료)을 줘”라고 계약하는 거예요.
• 카드가 900원이 되면: 나는 카드도 있고 껌도 생겨서 이득이에요!
• 카드가 5,000원으로 폭등하면: 친구는 권리를 써서 1,000원에 가져가요. 나는 껌 한 통은 얻었지만, 카드가 비싸진 만큼의 큰돈은 못 벌게 되죠.
8. 인버스와 레버리지는 무엇인가요?
시장의 방향에 따라 수익률을 극대화하거나 반대로 배팅하는 전략적 상품입니다.
🎢 레버리지 (Leverage): 수익도 2배, 슬픔도 2배
• 지수 변동 폭의 2배(또는 그 이상) 수익을 목표로 합니다. 상승장에서는 강력한 수익을 내지만, 하락장에서는 원금이 빠르게 녹아내리며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장기 투자 시 위험이 매우 큽니다.
🙃 인버스 (Inverse): 청개구리 투자
• 지수 하락 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주로 시장 하락이 예상될 때 위험 회피(Hedge)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지수 하락 폭의 2배를 추종하는 것은 ‘인버스 2X’ 혹은 ‘곱버스’라고 부릅니다.
• 이건 ‘청개구리 계약’이에요. “시험 점수가 떨어지면 엄마가 게임기를 사주기로 했어!”라고 약속하는 거죠. 보통은 공부를 잘해야 선물을 받지만, 인버스는 주식 시장이 ‘성적이 나빠져야’ 돈을 벌 수 있는 이상한 계약이에요.
이제 어려운 주식 용어들이 조금은 만만하게 느껴지시나요?
오늘 정리해 드린 용어들만 숙지해도 증권사 앱을 켰을 때 느끼는 막막함이 훨씬 줄어드실 겁니다. 용어를 아는 것은 투자의 첫걸음입니다. 이제 자신 있게 첫 매수 버튼을 눌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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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여유로워지는 시간 4 O’clock이었습니다!


